부산에 밀면 맛집으로 소문난 "일미밀면"에서 밀면과 수육을 먹고 왔습니다.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천안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르고 부산에 1시쯤 도착했습니다.
점심밥은 부산에서 유명한 밀면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밀면은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부산의 대표음식 중 하나라고 하니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영업시간 11:00~19:00
매주 일요일 휴무
전화 051-463-3977
주차장 없음
내비게이션에 "일미밀면"을 치고 구불구불 좁은 길을 지나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의 도로는 경사가 많고 구불구불한 곳이 많네요. 그런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참 난감했습니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좀 걸어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미밀면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담한 식당이었습니다. 아담한 식당 안에 손님들이 거의 꽉 차있었습니다.
식당이 협소하고 오래된 느낌 탓인지 정겨운 시골 감성이 돋았습니다.
밀면 전문 식당답게 식당 구석에는 밀가루 포대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메뉴가 간단합니다.
밀면 6,000원 비빔면 6,500원 수육(대) 10,000원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저희는 물밀면과 비빔면, 수육 대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밀면 대 사이즈가 곱빼기입니다. 성인 남성인 경우는 대 사이즈를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먼저 수육부터 갖다 주셨습니다. 수육인데 새우젓이 없네요. 사장님께 새우젓은 안 주시냐고 물어봤더니 수육을 쌈장에 찍어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산 수육은 원래 이렇게 먹는 건가요?
그리고 수육이 지방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차가웠습니다. 삼겹살로 된 따뜻한 보쌈하고는 전혀 다르네요.
밀면이 나오기 전에 따뜻한 육수를 컵에다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물 대신에 따뜻한 육수를 주는구나 하면서 조금씩 마셨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비빔면에 부어서 같이 비벼 먹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미리 말씀해 주시지...
물밀면입니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엄청 시원한 밀면입니다. 수육도 몇 개 들어 있었습니다.
육수 맛은 냉면 육수처럼 새콤한 맛이었습니다.
밀면 몇 젓가락을 먹었는데 밀면이 어찌나 차가운지 입안이 얼얼하고 온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빔밀면입니다. 새콤달콤 매콤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컵에 들어 있는 육수를 조금 붓고 양념을 잘 비벼줬습니다.
비빔면 맛이 쫄면 맛 같기도 했지만 쫄면보다도 약간 더 단맛이 강했습니다. 먹을수록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식당 안 손님들은 대부분 현지인인 듯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더라고요. 모두 '맛있다 맛있다' 하시면서 밀면과 수육을 맛있게 드시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밀면을 처음 먹어본 저희들은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산 여행을 왔으니 부산 지방의 음식인 밀면을 먹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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