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에 있는 작은 동물원 "재리쥬"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천안에도 이렇게 외진 시골길이 있었구나 새삼 놀라며 논밭 시골길을 지나고 산속에 울퉁불퉁 길을 지나 천안 작은 동물원 '재리쥬'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재리쥬 동물원에 인적이 드물어서 놀랬습니다. 동물원 하면 아이들과 가족들로 시끌벅적한 광경을 상상했는데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봅니다.
재리쥬 동물원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에 주차장 푯말을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 주차를 했습니다.
다행히 주차된 차 몇 대가 보였습니다.
주차장 겸 야외 놀이터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놀이기구는 별로 없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내려서 보니 바로 옆에 산양과 공작새, 돼지가 보였습니다.
한 아이가 산양에게 당근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당근을 받아먹는 산양은 당근을 먹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설 기세로 앞발을 울타리 밖으로 뻗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겼습니다.
우리는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어른, 어린이 모두 입장료가 7,000원입니다.
먹이 체험 세트는 5,000원입니다.
영업시간은 주말, 공휴일 10시~18시(17시 입장 마감)까지입니다.
평일은 휴무입니다.
저희는 먹이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조그만 장바구니에 야채 먹이와 고기 먹이, 곤충 먹이, 새 모이가 같이 담겨 있는 것을 주셨습니다.
매표소 바로 앞에 카멜레온이 있었습니다.
색깔이 참 화려합니다. 사장님이 카멜레온을 꺼내서 보여주시고 아이 손에도 올려 주셨습니다.
카멜레온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사람 손을 꽉 붙들고 있는 발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꼭 벙어리장갑을 낀 손 같아요.
카멜레온에게 아이가 손을 뻗었을 때에는 잘 오려고 하지 않아서 사장님이 직접 아이 손에다 올려 주셨는데, 사장님이 카멜레온에게 손을 뻗자 바로 옮겨가더라고요. 카멜레온이 주인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토끼들도 있었습니다. 털이 하얀 토끼는 빨간색 눈을 갖고 있었습니다. 동화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토끼 같네요.
기다란 당근 먹이를 주니까 엄청 달려듭니다.
토끼 사육장 안에는 토끼똥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토끼들이 자기 똥을 먹고 되새김질을 한다네요.
동물원 실내는 아담했지만 여러 가지 신기한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파충류가 많았습니다.
피카츄 동물인 친칠라도 있었습니다. 이 친칠라가 바로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피카츄라죠.
털을 만져 봤는데 극세사 이불보다 더 부드럽더라고요.
친칠라도 당근 먹이를 주니깐 엄청 잘 먹네요.
이것은 아프리카 황소개구리입니다. 정말 큽니다. 아이에게 직접 만져보라고 꺼내 주셨습니다. 말랑말랑 물컹물컹 액체 괴물 느낌이랍니다. 저는 징그러워서 못 만지겠더라고요.
이것은 팬더마우스입니다. 디즈니 만화 영화인 미키마우스 모델이라고 합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는데 정말 작죠. 쥐를 생각하면 좀 징그러운데 팬더마우스는 인형같이 정말 귀엽네요.
저희 아이가 만지고 있는 저 도마뱀은 사바나 모니터입니다. 생김새는 좀 무섭게 생겼지만 아주 온순하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저렇게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고 합니다.
참, 동물원 바닥에 저렇게 거북이 두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람만 졸졸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먹이 때문이죠. 거북이들이 먹이 바구니를 알아본다고 합니다. 느릿느릿하면서도 어느샌가 옆에 와 있어서 자칫 발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이 여우는 마블 여우라고 합니다. 생김새가 정말 여우입니다. 이 마블 여우를 보니 구미호가 생각이 나네요. 딱 어울리지 않나요?
옆에 은여우도 있었는데, 은여우라고 해서 흰색인 줄 알았더니 검은색에 은빛 털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산미치광이입니다. 호저라고도 합니다. 이름이 참 재밌네요.
요즘 제주도에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가 출몰했다는 뉴스를 보고 아이가 산미치광이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하여 재리쥬에 오게 된 거거든요. 실제로 보니 너무나 순하게 생겼더라고요.
아이가 당근을 주니까 잘 받아먹었습니다.
유리창 밖에 산미치광이 가시털이 놓여 있어서 자세히 봤는데 엄청 기네요. 산미치광이는 적이 나타났을 때 몸의 가시털을 곤두세우고, 이 가시털이 적의 몸에 꽂히면 몸에서 떨어져 나와서 적의 근육 속으로 파고든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가시털이네요.
이밖에도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규모는 작은 미니 동물원이었지만 알차게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일상 > 가볼만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가볼만한곳] "감천문화마을" 지도,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왕자와 함께! (0) | 2022.07.25 |
---|---|
[완주 운주계곡]'갈매기 가든'에서 아이와 당일치기 물놀이(여름휴가 계곡 추천) (0) | 2022.07.16 |
[평택 가볼만한곳] "메인스트리트" 뉴욕 카페(사진찍기 바쁨!) (1) | 2022.06.06 |
천안 아산 가볼만한 곳 "피나클랜드 수목원" 입장료 & 카페 (0) | 2022.06.03 |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사계절마다 매력적인 길!) (0) | 2022.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