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쉽게 담그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간장만 잘 끓이면 되니 너무나 쉽습니다.
친정엄마께서 꽃게 5kg을 택배로 주문해 주셨습니다.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라고 하잖아요. 당일 바로 잡은 싱싱한 암꽃게로만 보내주셔서 간장게장을 담았습니다. 봄이라서 딱지에 알이 꽉 찼더라고요.
개수를 세어보니 18마리였습니다. 2마리는 바로 꽃게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바로 잡은 거라서 다른 재료 안 넣고 꽃게만 넣었는데도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꽃게를 깨끗이 씻어 주고 물기를 빼줍니다. 2마리는 꽃게탕을 끓여 먹고 16마리(약 4kg)를 간장게장 담으려고 합니다.
▣ 간장게장 재료 준비
꽃게 4~5kg, 진간장 큰 병(1.7L), 물 5.1L(간장의 3배), 설탕 500ml, 소주 200ml, 사과 2개, 양파 4개, 생강 1톨, 마늘 한 줌, 대파 1대, 월계수잎 3~4장(없으면 빼도 됨)
꽃게를 뺀 나머지 재료를 큰 통에 넣고 10~15분 정도 팔팔 끓여준 후 차갑게 식혀줍니다.
(저는 월계수잎과 대파를 깜빡하고 안 넣은 거 있죠. 그래도 간장게장 맛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물이 빠진 꽃게는 통에다 배가 보이게 차곡차곡 담습니다.
잘 식힌 간장을 꽃게에 부어줍니다. 꽃게 위에 망을 대고 부으면 깔끔하게 간장물만 부을 수 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바로 간장게장을 넣고, 그다음 날 간장물만 따로 들통에 잘 따라서 다시 한번 끓여줍니다.
그리고 식힌 간장물을 꽃게에 부어주면 끝입니다.
간장게장을 담근 지 3일 후부터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수요일 오후에 간장게장을 담가서 토요일 점심때 먹었는데 아주 잘 되었습니다.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하지요. 저희 아이들도 간장게장과 밥 2 공기씩 뚝딱 했습니다.
식당에서 간장게장 사 먹으려면 가격도 비싼 데다가 실컷 먹을 수도 없잖아요. 집에서 쉽게 간장게장 담가서 질릴 때까지 먹어보자고요.
간장게장 담근 지 일주일 이상 지나면 게장이 많이 짜질 수 있으니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먹어도 좋습니다. 게는 한 마리씩 랩으로 꽁꽁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간장은 빈 생수병 등에 따로 담아서 냉장실에 보관해 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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